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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reza shayestehpour

16) THE TOWER 탑
아르카나

                                                    
                                                                

정우

UTTU 특집:재건의 손에 대하여-
모두가 알다 싶이 [재건의 손]은 과격한 마도학 집단입니다. 그들은 오로지 순수혈통의 마도학자만은 ‘인간’으로 생각하며 혼혈, 또는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합니다. UTTU는 몇차례 그들과 인터뷰를 시도해 보았지만 모두 ‘정중히’거절당한 바 있습니다. 놀랄 일은 아니죠. [재건의 손]은 외부로부터의 간섭을 피하며 내부의 정보를 유출시키지 않으려 하니까요. 그러므로 우리 UTTU는 우리의 독자들에게 [재건의 손]에 대해 단 두가지의 확실한 사실만을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1.그들은 극도로 페쇄적인 집단이며 재건의 손과 엮인 이들 중 현재 연락이 정상적으로 통하는 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2.재건의 손은 [폭풍우]를 피할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정확히 ‘어떻게’ 폭풍우를 피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UTTU편집자 판도라 윌슨


성 파블로프 제단 지침 제 42호-
[재건의 손]은 성 파블로프 재단과 대립하는 마도학 테러 단체이며 인류의 평화를 목표로 하는 성 파블로프 재단은 이들을 공식적인 [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a)만약 [재건의 손]을 목격하였다면 절대 대치해선 안되며 즉시 재단에 연락하십시오. 재단의 전투원들이 그들을 적절히 처리하고 당신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입니다.
b)만약 불가피하게 그들과 연관되게 되었다면 깊이 파고들려 하지 말고 적절한 때를 노려 탈출하십시오.
c)마지막으로, 재건의 손과 관련된 인물들은 모두 신원 파악이 불가하며 그들은 정보를 병적으로 숨깁니다. 그들과 연관된 인물은 전부 통신 두절 되었으며 재단의 훌륭한 일원인 여러분은 절대로 이 테러집단과 연관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성 파블로프 재단 연합 위원회




아르카나는 목재 탁자 위를 손톱으로 규직적으로 두들겼습니다. 회의는 그다지 순조롭지 않았어요. 모두들 언성을 높이기 바빴죠. 지루한 표정으로 언쟁을 듣던 아르카나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어요. 순간 모두가 입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봤죠. 아르카나는 언제나처럼 옅은 미소를 띄고 말을 시작했어요.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죠. 무의미한 언쟁은 시간낭비일 뿐이니까요. 자, 모두들 돌아가세요.”
그 말에 언쟁을 벌이던 사람들은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조금 뒤, 한 사람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윽고 회의에 참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르카나에게 가벼운 인사를 올리고 회의장에서 퇴장했죠. 이제 회의장에는 아르카나와 포겟미낫만이 남았어요. 아르카나는 포겟미낫에게 물었습니다.
“자, 당신도 슬슬 일어나지 그래요?”
포겟미낫은 그 말에 순순히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회의장에서 떠나지는 않았어요. 아르카나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죠.
“아르카나님, 당신은 저희의 구원자시죠?”
진실이 아닌 확신을 원하는 그 물음에 아르카나는 훌륭히 답했어요. 그녀는 확신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으며 답해 보였습니다.
“전 물론, 모든 마도학자를 구원할 것이에요. 마도학자가 가장 번성하던 그날로 돌아갈때까지. 재건의 손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포겟미낫은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회의장을 떠났어요. 이제 회의장 안에는 아르카나 혼자만 남았어요. 방금 전과 달리 고요해진 회의장을 바라보던 아르카나는 회의장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오래된 노래를 흥얼거리던 그녀는 흐트러진 서류더미 앞에서 멈춰섰어요. UTTU특집, 성 파블로프 재단 지침, 그리고 여러 인물들의 정보들이 어지러이 흐트러져 춤추고 있었어요. 그중에서 한 서류를 집어든 아르카나는 낮게 읇조렸죠.
“아페이론 학파.. 확실히 조사해볼 가치가 있어.”
다시 서류를 내려놓은 그녀는 쌓여있는 서류더미 속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고 갑작스레 웃었어요. 보라색 중절모와 회색 머리를 가진 그 사람은 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죠.
“정말이지, 제단에 가입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고요한 회의장을 가로지르는 아르카나의 웃음소리는 오랫동안 울려퍼졌답니다. 아직도 그 회의장에 들어서면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요.
-어느 재건의 손 신도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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